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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을 읽고 김정호 - 6 학년 1반 최민기
신미년(1811년)에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난은 해주 토산현에도 영향을 미쳤다. 난
집압을 위해 황해도 각 군현마다 일정 규모의 지원군을 선발해 평양으로 올라가는 봉산에
집결하라는 해주 목사의 하명이 내려왔다.

토산현감은 전정과 군보포와 환곡까지 감면한다는 감언이설로, 농사만 짓고 살던 순박
한 장정들을 모집해 군졸로 삼았다. 어떻게든 숫자를 채워 목사의 불호령을 면해보자는 생
각이었다.

당시 현에서 봉록도 없고 품계에 들지도 않는 가리(어찌어찌해서 아전이 된 사람)신분이
었던 고산자 김정호의 아버지는 스물세 명의 군졸들을 이끌고 봉산을 향해 길을 떠났다.

하지만, 난이 진압되었음에도 김정호의 아버지를 비롯한 스물네 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
했다.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굶주림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죽었다.

죽은 김정호 아버지의 품속에서는 관아에 있는 군현도를 급히 베낀 필사본 지도 한 장이
나왔다. 그런데 그 지도는 한마디로 엉터리 지도였다. 물길처럼 이어져 있어야 할산의 흐
름이 뚝뚝 끉겼고, 물길도 따로 없었다.

당시 제대로 된 지도만 있었다면 죽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다. 지도가 사람들을
죽인 셈이다.

열 살의 나이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정호는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어 백성들이 생업을
추스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순수한 일념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대동여지도>
를 만들었다.

그에게는 밟지 않은 조선의 땅이 없었다. 산과 물 그리고 바다와 섬을 따라 걷고 또 걸었
다. 노자가 떨어지면 품을 팔았고, 어떤 곳에서는 몇 달간 머무르며 일을 하기도 했다.

한 번 길을 떠나면 기약이 없었다. 가다

채석장 밥을 먹기도 했고, 대장장이 밑에도 있었고, 벌목장에도 있었다. 배를 건조하는
조선장이 밑에도 있었고, 석각장이 밑에도 있었다. 그가 깊이 손대보지 안은 일이 있다면
농사일뿐이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김정호의 몸과 마음도 만이 지치고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잘못된 지도 때문에 죽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조선 백성들
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지도를 그려보겠다는 의지는 그의 몸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다.

더불어 그의 지인들 또한 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신분은 양반이나 동갑네기 친구인 혜
강 최한기, 삼도수군통제사와 호조판서 등을 거쳐 종일품 의금부 판의금부사에 이른 위당
신헌 그리고 오주 이규경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도에 대한 자문과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헸다. 그중에서도 작고 휴대가 간편하
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 보라는 신헌의 아이디어는 아래위와 좌우로 접을 수 있는
‘분첩절첩식’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게 되는 자극제가 되었다.

김정호는 보상을 바라거나 명예를 구하고자 대동여지도를 그리지 않았다. 그런 일을 했
다면, 오늘날 대동여지도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그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대가에 대하여 정부 관리들은 따뜻한 격려의 말은커녕, 오
히려 지도를 청나라에 팔아먹으려는 파렴치한 첩자로 몰아갔다.

간도를 둘러보다가 살을 에는 듯한 추위 때문에 발길을 돌려 압록강을 넘으려다 청나라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간도의 초벌지도 한 장을 빼앗긴 것을 두고 엉투당투 않는 논리로
비하하거나 옭아 넣으려고 했다.

대동여지도는 고산자 라는 김정호의 호에 잘 나타나 있듯이 외롭고 고단한 그의 삶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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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낸 인생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그는 뜻이 높았고, 누구보다 조국 강산을 사랑했다. 김정호는 풍요로운 지금의 대한민국
을 있게 한 위대한 선각자이자 실학자였다.

흐미.. 상당히 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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