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거의 찜질방, 수영장, 목욕탕에서 잘 옮는다. 그리고 무좀이 걸리면 1차적으로는
발가락 사이부터 욱신욱신 거린다. 그 이유는 무좀균은 각질이 제일 많은 곳부터 먹는데
거기가 발가락 사이다. 그러다가 2차는 온 발바닥에 물집이 난다. 그러다가 3차는 발 뒷꿈
치가 하얗게 변하고 두꺼워지면서 쩍쩍 갈라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좀균은 겨울동안은
잠잠하다가 여름만 되면 활개를 치며 활동을 한다. 무좀은 온도가 높고 축축한 곳을 좋아
한다. 그러니까 여름에 운동화를 신으면 무좀이 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재
미있게도 무좀을 영어로 하면 뜻이 운동선수의 발이다. 오랫동안 운동화를 신어서 발이 축
축한 운동선수들은 무좀에 걸리기가 쉽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사실 무좀은 신발을 신으면
서 생긴 병이다. 맨발이나 샌들을 신고 다녔던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무좀이 없었다.
그런데 서양인들이 구두를 신고 다니게 되면서부터 무좀이라는 병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
고 마지막으로 무좀이 심할 경우에는 약을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을 매일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는 공기가 잘 통하는 슬리퍼를 신거나 아니면 양말만 신는 것이 좋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무좀에 대해서 좀 알게 되니 좋기도 하고 역겹기도 했다. 그 이유는 무
좀균이라는 것이 얼굴에도 옮기고 머리까지도 옮긴다는 것이 내용에 있어서 무섭기도 하
고 더럽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