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세상은 불과 진흙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다음에 생긴 것이 하늘
과 땅인데 이때 하늘의 신과 땅의 신이 생겼다. 그래서 하늘의 신과 땅의 신은 결혼하여 티
탄족과 기간테스족을 낳았다. 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자 하늘의 신은 자식들이 자기의 자리
를 빼앗을까봐 자식들을 땅 속 깊은 곳에 가두었다. 그런데 어느 날 티탄족의 막내인 크로
노스가 땅 속 깊은 곳을 빠져 나와 아버지인 하늘의 신을 죽이고 자기가 하늘의 신이 되었
다. 그리고 크로노스는 누이인 레아와 결혼하여 여섯명의 아기 신을 낳았다. 그 아기 신들
의 이름은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 제우스 였다. 그러나 이렇게 자식
을 낳았지만 크로노스 역시 자식들이 자기 자리를 빼앗을까봐 자식들을 차례로 꿀떡꿀떡
삼켰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 레아가 제우스를 슬쩍 빼돌려서 숲으로 보냈다. 그래서 제우
스는 숲의 요정 님프들과 함께 자랐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크로노스가 너무 잔인하다는 생
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자기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해도 어떻게 자기의 자식들을 삼
킬 수가 있을까? 나는 절대 크로노스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
1 
9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