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조선시대인 성종때 아주 엄격한 금주령이 내렸을 때였다. 이 때의 금주령은 너무나도
엄격하여서 술을 빚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관리들은 혼이 다 빠질 정도였다.
그래서 관리들은 너무 힘든 나머지 계집종을 데리고 와서 여형사로 일하게 하였다. 계집종
중 제일 일을 잘해서 의리의 여형사가 되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다모였다. 어느 날 다모는
양반 집까지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그 집에서는 막걸리라는 술냄새가 진하게 풍겨나왔다.
그래서 여형사 다모는 술독을 들고 얼른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걸 본 할머니가 깜짝 놀라
서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
발 저를 살려 주시옵소서~" 하지만 일이 먼저인 다모는 할머니를 데리고 관가에 갔다. 하
지만 사또는 일이 너무 딱하게 된것 같아서 할머니를 용서해 주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옛
날 사람들은 마음씨가 넓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만약 마음이 좁았다면 할머
니든 누구든 곤장을 쳤을테지만 할머니를 그냥 용서해 주었다는 것은 마음이 넓다는 증거
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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