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지은이라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지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일찍 여의
고 혼자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루종일 놀고 살 수만은 없는 법. 그래
서 지은은 품팔이와 동냥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돈이 모이지 않자 지
은은 결국 종살이를 하였다. 대신 그 대가로 쌀을 60여석이나 얻게 되었다. 그래서 지은은
새벽부터 하루종일 일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지은
아 저번에는 못 먹어도 밤이 참 맛있었는데 지금은 매일 밥을 먹어도 밥이 먹기 싫구나."
그러자 지은은 숨기다 못해 어머니께 모두 말씀 드렸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통곡을 하시면
서 "그냥 내가 빨리 죽어야지." 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본 이웃들은 한푼 두푼 모
아 종노릇을 하는 지은을 구해줬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지은이가 참 효녀 중의 효녀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어머니와 함께 살려고 종노릇도 망설이지 않다니...... 효녀는 역시 다르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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